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최재영

안녕. 최재영 씨.오늘의 파도는 잔잔한가요?나는 당신에 대해 잘 몰라요. 당신과 대화 한 번 해보지 않은 채, 주변에서 들은 이야기만으로 당신을 그려보고 있죠. 마음으로 그려본 당신의 정신은 평범하기 짝이없더군요. 정말 당신이 인간인 것 처럼요. 당신의 인간적인 면모가 설원회의 보스라는 칭호와 묘하게 어긋나는 모습이 참 흥미로워요.보스라는 자리가 당신을 지켜주었나요, 아니면 옭아맸나요? 최하람에 대한 공포 속에서도 그 자리를 놓지 못했던 건... 어쩌면 그게 유일한 생존법이었을까요. 물론 지금 와서 생존방법을 자세히 생각해보기는 너무 늦어버렸지만요. 피를 이은 아들이라 차마 죽이지 못했다는, 부성애인지도 모르겠는 당신의 마음이, 결국 우리가 아는 그 비극적인 결말을 만들었죠. 나는 궁금해요. 당신의 마음..

2025.03.05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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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차 창작물입니다. 픽션입니다.https://youtu.be/Zo_uNrHKp_I?si=R_X5cdJ0UuWsWEP9인간이고 싶다.“니는 그저 도구일 뿐이다.”인간이고 싶어.“도구는 기능만 하면 된다.“그럼 인간은?도구가 죽었다.아니, 인간이 죽었다.시뻘건 피를 흘리고그 강렬했던 눈빛이 사그라지면서.아아, 그래.당신도 결국은 인간이었구나.아아,우리 모두가 인간이었구나.아니,이젠 다 인간이 아니구나.제 평생을 본 사람을 끝내는 게어떻게 인간일 수 있겠어.나로 인해 당신에겐 남은 숨이 없고그렇기에 우린, 더 이상 인간이 되지 못하는구나.

2025.02.09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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망상글입니다. 모두 픽션입니다. 세대교체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. 주의하세요.“너랑 같이 천국 가고 싶다.”내가 낙관적으로 뱉은 이 한 마디가, 네 양심을 찔러왔나 보다.“천국? 천국은 나 같은 놈이 가는 곳이 아니야. 가고 싶어도 못 가.“천국 따위 우리에게 주어지지 않는다는 걸 알지만, 빛을 쫓고 싶었다. ”제발, 아… 안 돼…“그런 내가 아직, 우리의 그림자를 받아들이지 못한 탓일까.그림자를 외면하지 않았다면 너는 그렇게 죽지 않았을까.”나랑 평생 함께해야지, 나랑… 같이 살아야지…“빛이 없단 걸 너처럼 받아들일 걸 그랬나.“하, 씨발… 이제 이 자리는 내 것이군.“”네. 이제 태온의 보스는 당신입니다.“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. 서태주가 정우현을 따라잡을 만큼 재능 있다 할 때 신경 썼어야 했나..

2025.02.09