안녕. 최재영 씨.오늘의 파도는 잔잔한가요?나는 당신에 대해 잘 몰라요. 당신과 대화 한 번 해보지 않은 채, 주변에서 들은 이야기만으로 당신을 그려보고 있죠. 마음으로 그려본 당신의 정신은 평범하기 짝이없더군요. 정말 당신이 인간인 것 처럼요. 당신의 인간적인 면모가 설원회의 보스라는 칭호와 묘하게 어긋나는 모습이 참 흥미로워요.보스라는 자리가 당신을 지켜주었나요, 아니면 옭아맸나요? 최하람에 대한 공포 속에서도 그 자리를 놓지 못했던 건... 어쩌면 그게 유일한 생존법이었을까요. 물론 지금 와서 생존방법을 자세히 생각해보기는 너무 늦어버렸지만요. 피를 이은 아들이라 차마 죽이지 못했다는, 부성애인지도 모르겠는 당신의 마음이, 결국 우리가 아는 그 비극적인 결말을 만들었죠. 나는 궁금해요. 당신의 마음..